귀신과 악마
의사소통은 사람들끼리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의사소통에는 천사, 악령, 동물, 귀신, 혼령, 식물, 악마, 죽은 사람, 성자, 순교자 그리고 신도 참여한 다. 오를레앙의 처녀에게는 정기적으로 성 안 나와 성 카타리나가 찾아온다. 마녀들은 동물 모양의 악마들과 간음하며, 보나데아 또는 홀레 아주 머 니라 불리는 숲의 여신과 친밀하게 교류한다. 세계는 혼령으로 가득 차 있으며 마법에 걸려 있다. 사람들말고도 꼬마 난쟁이로부터 미친 사람 속에 사는 귀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존재들이 있다. 사람들은 그들과 늘 접촉한다.그들과 의사소통하는 법을 배운 전문가가 따로 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그들에게 말을 잘못 걸면 그들이 뒤돌아서거나 보복할 수도 있기 때 문이다. 사람들은 가끔 그들과 계약을 맺거나, 자신의 수호천사나 모든 성 인들에게 전화를 건다. | 이 혼령들의 동물원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악마다. 그는 프랑스 남부에서 이단 종파들이 생겨나는 것과 동시에 등장했다. 교회는 이 종파들을 위험시했는데, 카타르파(Cathari. 순결파)도 그 중 하나였다(여기에서 이단 heresy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이 순결파 사람들은 세계가 빛의 나라와 어둠의 나라로 양분되어 있으며 세상의 군주는 악마라고 가르쳤다. 이 종파와 싸 우기 위해 교회는 특별 감찰기관을 설립했는데, 이 종파를 가려내는 방법 은 악마와 교류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이 범죄자들의 유죄를 확인하기 위해서 악마의 속성, 악마의 유혹 기술, 악마의 후원자, 악마의 후원자 의 후원자에 대한 모든 학설이 확립되었다. 이런 식으로 교회는 자기들이 막아야 할 악마 관념을 오히려 널리 퍼뜨린 셈이었다. 이 악마론은, 유럽에 가공할 만한 파국, 즉 페스트가 급작스럽게 찾아왔을 때 완성되었다.
마녀 사냥과 유대인 사냥
1347년에 아시아에서 혹 페스트균이 유입되어 1350년까지 3년 동안 기승 을 부렸다. 이때 유럽 인구의 삼분의 일이 사망했다. 그 다음 50년 동안 페스트는 계속해서 발생했다. 그 비참함은 세계의 종말을 방불케 했다. 이것 은 사람들의 사냥 광기를 부추겨 희생양을 찾아다니게 했다. 사람들은 희생 양을 두 부류, 즉 여자와 유대인들에서 발견했다. 갑자기 전통 민속들 중의 하나가 악마적 행동으로 낙인찍혔다. 이 민속에서는 (이제는 마녀라고 불리게 된) 여자들이 황홀경에 빠져서 밤 여행을 떠 나, 서로 뜻이 통하는 동료 여자들과 외진 장소에서 기독교 신앙의 포기를 맹세하고 귀신이나 악마를 위한 헌신 예배의식을 거행했다. 이 야간 회합 에는 황홀한 섹스가 수반되었고, 귀신을 향한 기도, 마법의 약물과 마약 복 용 그리고 동물로의 변신 등이 특징이었다. 이 사실은 법정에 선 많은 여자 들에 의해 증명되었다. 그 보고들은 오늘날, 밤에 여행 중에 외계인을 만났으며 이들에게 UFO로 납치되어 거기에서 그들과 초지 상적인 섹스를 했다. 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처럼 사실이라고 믿어졌다. 이런 종류의 파티는 중세에는 마녀 회의로 잘 알려져 있었다. 그것은 문학작품들 속에 꽤 많이 침전되었다.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Macheth와 괴테의 『파우스트』의 발푸르 Walburga가의 밤 장면이 그 좋은 예다. 14세기와 15세기에는 그 마녀들 이 악마와 간음했다고 법정에서 인정되었으며 그들 영혼의 행복을 위해 정화의 불 속에 넘겨졌다. 마녀 사냥은 17세기까지도 존재했다.
악마는 인류를 페스트로 망가뜨리려는 시도를 할 때 또 하나의 보조자 그룹을 가지고 있었다. 즉 유대인들이었다. 이들이 이른바 악마의 수족이 1 되어 우물을 독으로 오염시킴으로써 페스트를 유포시킨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페스트가 발생하는 곳인 사보이에서부터 스위스를 지나 독일의 라인 강 지방에 이르기까지 유대인 대학살의 피 흔적을 뒤에 남겼다. 콜마르, 슈파이어, 보름스 오펜바흐, 프랑크푸르트, 에르푸르트, 쾰른, 하노버, 곳곳에서 유대인들이 살해되었으며, 스트라스부르에서만 16,000명이 살해되었 다. 유대인들에 대한 증오는 (그들이 그리스도를 죽였고, 이상한 음식 규정을 가지고 있으며, 성체[빵과 포도주를 더럽히는 경향과 영아 살해 충동이 있다는) 종 교적 미신에 근거하며, 경제에 대한 기독교적 미덕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미덕은 다시금 성서의 구절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방인들에게는 이자를 받되 형제들에게는 이자를 받지 말라.” 그 결과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형제들이므로 이자를 받아서는 안 되었다(물론 그들은 이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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