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플라톤의 철학은 도덕론(윤리학), 인식론 그리고 예술론(미학)을 구분하지 않는다. 철학을 연구하는 것은 벌써 도덕적 행동이며, 과학은 성 적인 것의 매력(인력)으로 살아간다(『향연』에 나오는 사랑의 단계를 참조). 철 학이 그렇게 매력적으로 규정된 적은 거의 없었다.
이에 비해 플라톤의 국가론은 별로 호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그의 국가론은 최초의 유토피아다). 거기에서는 가족과 소유제도가 폐지된다. 그 대 신에 국가가 교육을 전담하여 우생학에 따라서 엘리트들만을 출산하게 하며 모두가 확정된 교육 프로그램에 따라 교육을 받게 한다. 유년기에는 신화 이야기를, 그 다음에는 읽기와 쓰기를, 14~16세에는 문학을, 16~18세 에는 수학을 가르치며, 18~20세에는 군사훈련을 받게 한다. 이 과정을 마치고 난 다음에는, 재산이 부족한 자들은 군대에 남아 있게 하며 재능이 우수한 자들은 대학교육을 받게 한다. 그 다음에 이 우수한 자들 중에서 다시금 기능직에나 적절한 자들을 가려내어 하급 공무원으로 임명하고, 엘 리트들만 대학에 계속 남아서 5년 동안 순수 이데아론을 연구하며, 고급공무원이 되어 15년 동안 근무하여 실력을 인정받은 다음에, 50세가 되면 국 가의 운영을 떠맡는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처음부터 유토피아는 전체주의 성격을 띤다는 것, 그리고 종종 최선의 의도가 가장 커다란 엄격주의(원칙의 고수)를 낳는 기초가 되는 변증법을 열어놓는다는 것이다.
플라톤이 유럽의 철학에 미친 영향은 너무나 커서 유럽의 모든 철학은 마치 그의 철학의 각주(駐)에 불과한 것처럼 보일 정도다.
플라톤의 업적에 대한 마지막 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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